편찬위 “전라도 천년사, 식민사관 없다” 강조

편찬위 “전라도 천년사, 식민사관 없다” 강조

도민연대 주장, 일본서기 비판적으로 활용한 한국 고대사학계 입장 정면 부정

기사승인 2023-06-13 14:12:42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단은 지난 12일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개최된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에 참석, 전라도천년사에 대한 일부의 식민사관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나주시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단은 지난 12일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개최된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에 참석, 전라도천년사에 대한 일부의 식민사관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찬위는 전라도천년사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들의 주장을 수용할 경우, 전라남도 지역의 마한 역사를 포함한 지역 고대사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한과 관련된 지역 행사들은 모두 부정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민연대의 주장은 일본서기를 비판적으로 활용한 한국 고대사학계의 입장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며, 이들의 주장은 일본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일부 단체의 주장이며, 역설적으로 이들 단체가 식민사학적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 부위원장 홍영기 순천대 명예교수와 김덕진 광주교대 교수, 고대사 간사 조법종 우석대 교수, 고대사 집필위원 강봉룡 목포대 교수 등 편찬위원장단이 참석해 설명했고, 편찬위원회의 입장문(5월 10일)과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 전국 고대사‧고고학회 입장 발표문(5월 31일), 호남권 연구기관 공동성명문(6월 8일)도 전달했다.

편찬위 측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단체장들이 편찬위가 지적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편찬위의 입장에 공감했으며, 향후 체계적인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편찬위는 지난 5월 26일 광주MBC <시사온>, 5월 30일 전주KBS <이슈K>를 통해 도민연대와 1, 2차 공개토론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오는 20일 전주KBS <생방송 심층토론>에서 3차 공개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7월 9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4차 공개 학술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의회는 지난달 4일 성명을 내 ‘전라도 천년사’가 조선총독부 식민사관도 모자라 중국의 동북공정까지 추종하는 등 전남을 우롱하고 모욕한 심각한 역사 오류와 왜곡이 있다며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이어 진보당 전남도당과 광주시당, 전북도당도 ‘전라도 천년사’ 편찬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제 식민사관적 표현으로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라도 천년사’ 편찬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우려와 불신을 낳고 있다며, 호남권 3개 지자체와 편찬위원회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검증 절차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