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는 민주당 의원들 “당 지도부 우려했지만, 문화교류 차원”

中 가는 민주당 의원들 “당 지도부 우려했지만, 문화교류 차원”

박정 “두 달 전 초청된 행사…국힘 의원, 개인·당 사정 불참”
“싱하이밍 발언 부적절 공감…이번 일정 연관 맞지 않아”

기사승인 2023-06-15 11:42: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싱하이밍 중국 주한대사의 부적절 발언으로 외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5일 문화교류차 중국으로 떠나는 민주당 의원들이 방문 추진의 배경을 밝혔다. 당 지도부의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문화교류 차원의 방중으로 국익의 목적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중길에 오르는 의원은 총 7명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인 도종환·김철민·박정·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이다.

방중단 부단장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아침 인천 국제공항 1번 게이트 앞에서 취재진에게 “한중이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 가까워졌지만, 사드 사태에 따른 한한령 등으로 정상화되지 못한 가운데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방중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약 두 달 여 전 중국 전인대와 티베트 자치구에서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요청이 왔다”면서 “당초 국민의힘 의원 두 명도 참석하기로 했지만, 당내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싱하이밍 대사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 방중은 정치가 아닌 문화교류임을 역설했다. 박 의원은 “중국 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린다. 중국 전인대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 위원과 장관급 면담이 잡혀 있고, 문화교류 등을 통한 국제관계 증진 기관인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 면담 등도 예정됐다”며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 참석을 통한 문화교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예술관광 등의 문제는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만큼 가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 방중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있다. 우리도 싱하이밍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국 대사의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그런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국의 우호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더욱 필요하다. 그게 외교다”고 강조했다.

함께 방중에 나서는 도종환 의원도 방중의 이유를 거들었다. 도 의원은 “당에서 꼭 지금 가야 하느냐는 우려를 표했지만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국제 박람회가 열린다. 우리 뿐 아니라 아시아 다른 국가들도 초청돼 가는 것”이라며 “싱하이밍 대사 논란과 연관 지어서 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중에 앞서 지난 12일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중국을 찾은 민주당 의원 5인은 15일 귀국한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초청 만찬에서 ‘비외교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이뤄진 방중이라 논란이 됐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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