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 수능’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의 추가 브리핑과 교육부 대입 국장 경질이 오히려 교육 현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면서 대응법을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주호 장관의 브리핑, 대통령실의 추가 서면 브리핑 등이 나오면서 교육 현장에서 대혼란 상태”라며 “교사는 교사대로, 학부모·학생은 그들대로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수능을 5개월 남긴 상황에 이렇게 무책임하게 혼란을 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도 의원은 ‘공교육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미출제하라는 얘기였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수업이 다르고,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라고 발언한 취지라고 가정을 해도 (윤 대통령 발언의 부적절함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교과서 밖 비문학 지문을 출제하지 말라고 했는데 교과서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지문만 있더라도 교과서에 없는 ‘산유화’ ‘초혼’ 등을 이해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지문 아니지 않느냐, 교육과정에서 다룬 것인가를 따져서는 안 된다. 그게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도 의원은 교육은 전문가의 영역인 만큼 그들에게 맡겨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교육은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 다니던 시절과는 상당히 질적으로 다르다”며 “일단 학교에 맡겨야 하고,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하는데 교과서 내외의 이야기를 뚝뚝 던지고 해명에 해명, 국장 징계, 교육과정 평가원 감사로 이어지면 공무원들에게 일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서 문제 해결이 안 된다. 혼란을 준 것부터 차분해져야 한다”며 “우리 야당은 당장 현안 질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당과 상임위 일정을 빨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