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GS건설이 인천검단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를 계기로 정부 미움을 샀다. 전국 시공현장 안전실태를 점검해도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으로선 성에 차지 않은 듯하다. 원 장관은 더 정밀하고 투명한 조사를 주문했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전날(18일) 국토안전관리원 경기 고양지사에서 GS건설 공사현장 83곳 점검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원 장관은 그 자리에서 “슬래브가 붕괴하는 후진국형 부실 공사를 한 GS건설 셀프 점검 결과는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는 건축 구조 전문가로서 83개 현장 안전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전체 조사과정이 적정한지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1~2층 상부구조물이 지난 4월 말 붕괴됐다. 슬래브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하는 전단보강근 30여개 누락이 원인이었다.
GS건설은 한 달 뒤인 지난달 말부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 의뢰해 전국 현장 구조정밀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일부러 불신하지는 않지만 공사가 끝난 뒤의 점검이라 한계가 있다”며 “GS건설도 이걸 조치해야 불신을 해소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신의 깊이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검 기관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명확한 점검 기준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지시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