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가 본격 가동되기 전 당 안팎에서 비판 받아왔던 ‘체포동의안 리스크’를 스스로 끊어내고 ‘혁신’에 힘 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껏 당내에선 이 대표가 혁신을 밀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비명계 중심으로 당 일각에선 ‘이재명 사퇴론’까지 펼치면서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당내 사안이 터질 때마다 부각됐다.
검찰이 이 대표 관련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지난 3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지만 본회의에서 간신히 부결된 바 있다. 이후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김남국 코인 투기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위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이래경 혁신위원장 낙마사태로 비명계에선 이 대표 사퇴론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같은 당내외 시선에 결단을 내린 이 대표는 이날 교섭단체연설에서 즉석 발언으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저에 대한 정치수사에 대하여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검찰이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검찰 수사로 인한 리더십 리스크 논란에 얽매이지 않고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결단에 ‘의지를 보였다’며 호평하는 분위기다.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대표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치가 실종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이 난무했다. 무자비한 압수수색이 일상이 됐다”며 “이런 무도한 정권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답다. 국민과 정의의 승리를 믿는다”고 적었으며, 김원이 의원도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과 홀로 온 몸을 던져 싸우겠다는 당 대표님의 굳은 의지 표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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