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동 교량 붕괴로 노후 시설물 관리가 중요해졌다. 국내엔 무려 30년 이상된 교량과 터널이 많아 안전관리가 필요해보인다.
20일 국토교통부 ‘2023년도 도로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교량은 3만8598개, 터널은 3720개다. 교량과 터널은 1년 전보다 1520개(4.1%), 75개(2.1%) 각각 늘었다.
평균 사용연수는 교량 20.4년, 터널 14.4년으로 조사됐다. 사용연수가 30년 이상인 교량은 6825개(17.7%), 터널은 291개(7.8%)다.
2021년부터 지하차도를 터널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30년 이상 교량⋅터널 비율은 더 많아질 수 있다. 지난 4월 난간 보행로가 무너져 인명사고를 낸 정자교도 1993년 준공됐다.
연도 미상인 교량은 54개, 터널은 18개다.
김형철 국토부 도로시설안전과장은 “도로 양적 증가와 노후 구조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국민들이 도로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교량, 터널 등을 적기에 점검, 보강하는 등 도로 구조물 유지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