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악화에…BNK금융 ‘긴축 경영 돌입’

부동산PF 악화에…BNK금융 ‘긴축 경영 돌입’

BNK투자증권 부동산PF 부실 우려 대비 차원

기사승인 2023-06-20 10:28:25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연합뉴스 제공

BNK금융지주가 사실상 ‘긴축 경영’에 들어간다.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커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할 리스크 대비를 위해서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계열사 경영 상황을 점검한 결과, 6월 말 성과가 목표 대비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인한 PF부실 발생, 충당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예상 실적은 당초 목표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여건과 금융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됨에 따라 BNK투자증권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긴축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빈 회장이 긴축경영을 선언한 이유는 BNK금융지주의 자회사인 BNK투자증권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BNK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6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5억원 감소했다. 이 중 BNK투자증권이 44.6%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BNK투자증권은 수도권 등에서 80여 곳의 사업장에 부동산 관련 대출, 즉 PF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일부는 사업이 중단되는 부실이 발생했고, 30여 곳도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투자증권 특성상 중·후순위 채권이 많은데, 사업장에 부실이 발생할 경우 자금 전부를 회수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빈 회장은 “BNK투자증권을 상대로 경영 점검을 벌인 결과 부동산 사업 관련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채권이 많은 사업장이 많아 자금 회수를 못 할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며 “경영 상황이 걱정은 되나 대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BNK금융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 사업은 축소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빈 회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통합을 이야기하며 “계열사 은행의 IT를 통합하면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비용 절감분은 전액 지역 상생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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