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 골프장 4곳이 군민을 대상으로 매월 1차례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20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내 골프장 4개소가 매월 ‘태안군민의 날’을 정해 해당일 골프장을 찾은 군민에 33~60%의 그린피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이같은 할인율은 국내에 전례가 없다는 것이 가 군수의 설명이다.
가 군수는 “주민들은 골프장을 돕고 골프장은 주민들에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다”며 “골프장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등 치열한 논의 끝에 지역 주민을 위한 할인 적용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태안군에는 현재 △로얄링스CC △스톤비치CC △골든베이CC △솔라고CC 등 4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내 골프 동호인도 2천여 명에 달하나, 정작 그동안 군민에 대한 혜택이 없거나 제한적이어서 관내 골프 동호인 등 군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4개소 중 2개소는 군민에 대한 할인 혜택이 없었고 나머지 2개소도 특정 일자 및 시간대에만 소액의 할인이 이뤄져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가 군수는 지난 4월부터 골프장 대표들과 그린피 할인 등 상생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결과 지난 13일 만남에서 관내 전 골프장이 월 1회 ‘태안군민의 날’을 운영하는 내용의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가 군수에 따르면, 태안군민의 날은 △로얄링스CC 매월 첫째주 월요일 △스톤비치CC 매월 첫째주 화요일 △골든베이CC 매월 넷째주 화요일 △솔라고CC 매월 넷째주 목요일이며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이날 태안군민은 7~12만 원의 저렴한 그린피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태안군민의 날이 아닌 평소에도 골든베이CC를 제외한 골프장 3곳서 1~10만 원의 주민 할인을 적용, 군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합의는 주민과 골프장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첫걸음이자 주민들이 골프장을 ‘우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안=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