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표심잡기 행보…안철수·황교안도 참석한 ‘이 행사’

이재명, 표심잡기 행보…안철수·황교안도 참석한 ‘이 행사’

정치권 인사들, 주요 국면마다 유권자연맹 참석
“총선 앞두고 표심 의식한 행보로 분석”

기사승인 2023-06-20 17:59: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유권자연맹)에 참석해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제22대 총선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가 유권자연맹 기념식에서 축사한 것을 놓고 총선을 앞두고 위기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를 둘러싸고 리더십 위기론이 터져 나온다. 최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의혹 등 연이어 벌어지는 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 당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에만 주력해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당과의 세력 견제가 충분치 않다는 점도 유권자연맹 참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먹튀’ 의혹,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난이도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발표한 6월 3주(13~15일) 주요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양당의 전체 평균 지지율은 34%로 같다.

각 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를 살펴봤을 때도 김 대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7%인데 반해 이 대표는 60%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연맹을 찾는 모습을 보여 왔다. 2019년에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창당 후 세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참석했다.

2014년에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유권자연맹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당시 창당 3개월여 되던 시점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매 순간이 차기 대선을 위한 시간으로 연장선에서 총선도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다보니 참여하지 않던 행사도 참석하고 초대만 해준다면 어디든 가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중도 표심을 의식한 행보를 많이 보이고 있다. 유권자연맹 행사 참석이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것도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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