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아파트 거래가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중소도시보다 위험요소가 적고 투자가치가 높은 대도시에 투자 수요가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만8104건으로 작년 1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통계에서 양극화가 뚜렷했다. 대도시들이 매매량 증가율 순위에서 전국 평균(1.05배)을 상회하며 상위 순위를 독차지했다. 특히 세종시는 작년 1분기 746건에서 올해 156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1.82배), 서울(1.7배), 대구(1.59배), 경기(1.42배), 대전(1.4배), 부산(1.24배)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도는 897건에서 469건으로 전년 대비 약 -48%로 약 절반이 줄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강원(-39%), 전북(-39%), 경남(-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18%), 울산(-1%) 등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올 초 규제 완화 이후 투자 수요가 생겼지만, 큰 하락세를 겪은 이후 조심스럽게 투자가 이루어져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거래량 차이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작년 말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할 만큼은 아니다”며 “당분간은 대도시, 브랜드, 대단지, 역세권 등 최소한의 가치가 확실히 보장되는 소위 ‘안전자산’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