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가 장마철을 대비해 도내 저수지들을 대상으로 사전 방류에 나섰다.
올해 모내기 실적이 27일 기준 98%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해 대비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전북본부에 따르면 올해 모내기는 도내 총 관리면적 9만6,225ha 중 98%인 9만4,300ha가 완료됐고, 2모작 모내기는 6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의 강우량은 평년 424mm의 97%인 415mm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평년 54%보다 약간 낮은 5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5월 초순까지는 강우량 122㎜가 내려 평년 176㎜ 대비 58%로 가뭄이 지속됐었다. 이에 전북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수지·하천 물가두기, 보충수원 확보, 농경지 퇴수 재활용 대책 등을 추진해 이번 이앙기(4~6월)에 농업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그러나 모내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장마가 시작된 만큼 이제는 우기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장 가동 준비를 완료하고, 배수로 토사 준설, 수방자재 사전 점검 등 비상대응체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본부는 도내 저수지들의 적정 수위를 유지시키기 위해 사전 방류하는 등 재해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21.1%의 저수율을 보이던 섬진제의 수위를 26일 20.6%로 떨어트린 것을 비롯, 59.3%의 대야수계는 56.5%로 내리는 등 사전 방류를 통해 전체 31.7%의 수위를 30.8%로 낮추고 있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저수율은 영농급수 등을 위해 통상 80% 미만으로 조절하는 게 보통인데, 현재는 모내기가 끝나고 긴 장마철을 대비할 때여서 미리 저수지들의 저수량을 조절하고 있다"면서 "비가 내리기 직전 전북본부 재해대책상황실이 자동으로 운영되는 만큼 홍수 피해를 줄이고 또 농업용수 공급에도 지장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주=황성조 기자 food2drin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