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밤사이 최대 200㎜ 물폭탄… 함평서 수문 관리 60대 실종

남부지방 밤사이 최대 200㎜ 물폭탄… 함평서 수문 관리 60대 실종

전라 경남권 밤사이 많은 비

기사승인 2023-06-28 08:01:48
호우특보가 발효된 28일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이 범람해 있다. 연합뉴스

장마전선 영향으로 밤사이 200㎜의 비가 내린 남부지방에선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시간당 71㎜의 비가 쏟아진 전남 함평에선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부터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라권 광주 274.6㎜, 전남 담양 217.0㎜, 화순 207.0㎜, 함평 196.0㎜의 비가 내렸다. 경상권 누적 강수량도 남해 205.2㎜, 사천 179.0㎜, 고성 149.0㎜, 진주 142.0㎜ 산청 139.5㎜ 등에 달했다.

밤새 내린 호우로 인한 피해는 광주·전남에 집중됐다.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각각 158건, 64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32분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의 수문을 열기 위해 외외출한 수문관리자 A씨(60대·여)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16분쯤 함평군 학교면 한 주택이 침수피해를 보았고, 무안군 현경면 한 주택도 침수돼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11시10분쯤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배수조치됐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피해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이날 행정안전부, 환경부, 소방청, 경찰청,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함평 지역에서 폭우에 휩쓸린 실종자 1명을 수색하는 작업을 포함해 인명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율여 달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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