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장 “어르신이 편안해야 잘사는 나라”

[인터뷰]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장 “어르신이 편안해야 잘사는 나라”

“초심(初心)을 기억, 진심을 다해 어르신 섬길 것” 약속

기사승인 2023-06-28 15:17:37
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장이 개관 22주년을 맞는 소회와 어르신 복지를 위해 발로 뛴 직원들의 노고를 설명하고 있다.

전북이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2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전주지역 어르신들에 큰 힘이 되는 노인복지관이 있다.

전북 전주시 금암노인복지관은 지역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지난 2001년 6월 전주시 경로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금암노인복지관은 노인의 교양⋅취미생활 및 사회참여활동 등에 대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과 소득보장⋅재가복지, 그 밖에 노인의 복지증진에 필요한 종합적인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개관 22주년을 맞은 금암노인복지관은 지난 2021년 11월 3대 관장으로 취임한 최재훈 관장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전문 자격을 갖춘 직원들이 어르신과 소외계층을 위한 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힘써 일하고 있다. 

최재훈 관장을 필두로 금암노인복지관 직원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금암공동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공동체,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라는 슬로건을 갖고 전주시 어르신이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존경받는 조직, 일하고 싶은 직장’을 꿈꾸며 변화와 혁신, 소통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재훈 금암노인복지관장을 찾아 개관 22주년을 맞은 소회와 어르신을 위한 봉사철학, 금암노인복지관이 꿈꾸는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금암노인복지관이 개관한지 22년이 되었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금암노인복지관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등록회원수가 8,080명으로, 평균 복지관을 이용하는 연인원 수는 14만 9,855명에 달한다.
노인여가복지시설로서 노인의 교양․취미생활 및 사회참여활동 등 제공한 프로그램만 1,867개, 누적자원봉사자수는 3만 2,260명이다.
또한 3년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국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4회(2012년, 2015년, 2018년, 2022년) 연속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주요 활동을 설명하는 최재훈 관장

-최근 대외적으로 매우 역동적인 금암노인복지관을 접하고 있다.

“사회복지 현장의 변화 속도 매우 빠르다.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서비스의 질은 낙후되고 고립되는 어르신은 더 많아지게 된다. 현재 기관을 운영하는데 발생되는 내․외부적 위험요인이 많다.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직능별로 직무를 분석하여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하고, 어르신과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니즈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존경받는 조직, 다니고 싶은 직장’이 인상 깊다. 무슨 의미인가?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는 게 안타깝다. 비정규직도 사업별로 급여 테이블도 천차만별이라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비전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도 하고 있다.
또한 존경받는 조직을 위해 직원들이 스스로 조직에 만족하고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같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서로 한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뛰어난 개인 역량으로 조직은 운영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없어지면 조직은 흔들릴 수 있어서 느리더라도 같이 맞춰가며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금암노인복지관의 강점과 약점은?

“우선 강점은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한다. 직원의 역량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 다른 누구보다도 크다. 또한 어르신들이 복지관에 대한 애정이 깊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가 강하다. 지역자원 연계도 많이 하고, 네트워크도 활성화되어 있는 게 강점이다.
굳이 약점을 뽑자면 공간이 부족하다. 매번 회의할 공간도 없어서 본관, 별관 등을 돌아다니곤 한다. 그리고 직원 수가 적다. 정규직 수가 다른 기관에 비해 적다 보니 같은 일을 해도 직원의 업무량이 많다. 빨리 약점이 강점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최재훈 관장과 금암노인복지관 직원들

-금암노인복지관이 꿈꾸는 미래는?

“언제나 친구 같고, 어르신에게는 따뜻한 보금자리, 직원에게는 놀이터가 됐으면 한다. 20년 넘게 복지관을 다니신 어르신도 계시다. 그분들에게 늘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싶다. 직원들도 출근하고 싶고 재미있게 일하고 싶은 놀이터가 되도록 같이 만들어 가고 싶다.
그리고 복지관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복지관에 관심을 갖게 해서 예산도 세워지고, 후원도 들어오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금암노인복지관은 무엇보다도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친절한 서비스, 신속한 민원처리, 편의시설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사회와 함께 연대하겠다. 지역주민과 함께 쉴 수 있는 쉼터와 놀이공간 마련, 지역공원 내 꽃밭정원 조성, 지역유관기관과 연계한 신규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
아울러 어르신의 다양성을 포용하겠다.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대면, 비대면사업을 추진하겠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금암노인복지관에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지역사회에 노인복지관이 왜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묻고 연구해 지역주민, 어르신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 
전라북도에는 24개의 노인복지관이 있다. 전북지역에 모든 어르신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최재훈 관장이 걸어온 길 
최재훈 관장은 전주덕진중, 전라고, 전북대 경영학과, 한일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한 후 2000년에 사회복지현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24년동안 다양한 사회복지현장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노인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친화력과 열린소통으로 탁월하게 조직을 이끌고 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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