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기록만 있고 출생 신고는 하지 않은 아이들의 행방을 찾는 경찰 수사가 780건으로 늘었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전날인 6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시·도청에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 867건이 접수돼 780건(사망 11건, 소재 불명 677건, 소재 확인 92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598건이었던 수사 대상 출생 미신고 사건이 하루 만에 182건 늘어났다.
지난 30일 오전 10시 기준 15건 수사로 시작한 출생 미신고 사건은 주말을 지나며 급속도로 확대됐다. 3일 193건, 4일 400건, 5일 598건으로 하루 200건 가까이 수사 건수가 늘었다.
현재까지 출생 미신고 영아 가운데 사망자는 27명이고, 이 중 11명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어 경기남부경찰청 등이 수사 중이다. 14명은 혐의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경찰은 여전히 생사 파악조차 안 된 677명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 시·도 경찰청별 수사 중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이 159건으로 가장 많다. 서울청 132건, 인천청 70건, 경남청 58건, 경기북부청 48건, 대전청·충남청 41건씩, 부산청이 37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어 충북청 32건, 경북청 31건, 대구청 29건, 광주청 25건, 전남청 24건, 강원청 18건, 전북청 14건, 울산청 10건, 제주청 6건, 세종청이 5건을 수사 중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