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가입자 1억명 코앞…트위터 “고소하겠다”

스레드 가입자 1억명 코앞…트위터 “고소하겠다”

기사승인 2023-07-09 19:05:35
스레드. 메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출시한 글자 기반 SNS ‘스레드’(Thread)가 가입자 수 1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트위터는 메타가 지식재산권(IP)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8일(현지시간) IT 전문 외신 서치엔진저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레드에 생성된 계정 수는 9000만명을 넘었다. 지난 5일 출시된 이후 3일 만에 이룬 쾌거다. 매체는 “이런 속도라면 며칠 내로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레드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반 만에 7000만명 넘는 이용자를 불러 모았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스레드가 가입자 수를 늘리는 속도는 역대 정보통신(IT)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빠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신드롬을 일으킨 챗GPT는 두 달 동안 1억명을 모았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은 각각 9개월과 2년6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명을 넘겼다.

다만 논란의 여지는 남았다. 트위터는 메타가 전직 트위터 직원들을 의도적으로 고용해 스레드를 개발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에 따르면 트위터 측 법률대리인은 최근 저커버그에 서한을 보내 “메타가 체계적이고 고의적이며 불법적으로 트위터의 영업 비밀과 IP를 남용했다”고 경고했다. 메타 측은 “스레드 엔지니어 중 트위터에 근무했던 직원은 없다”고 반박했다.

가짜 뉴스 확산 우려도 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불법 게시물을 관리한다. 다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팩트체킹(사실 확인) 프로그램은 도입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스레드가 출시된 지 몇 시간 만에 일루미나티와 억만장자 사탄숭배자에 관한 글을 올리는 계정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도 변수다. EU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다른 플랫폼 간 개인정보 결합을 금지하고 있는데, 메타 측은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간 정보 공유가 이 법에 저촉할 수 있다고 보고 EU 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았다. 앞으로 스레드가 EU에 상륙하면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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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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