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야당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 대한 태도를 지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한해 야당 인사를 만났는데 우려대로 야권은 시종일관 상식 밖 태도를 보였다”며 “국내 방문 내내 과격한 구호와 무례한 시위를 마주해야 했다. 한 야당 부대표는 시위 중 경찰에게 폭행으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면담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보인 태도도 다르지 않다”며 “국제사회 앞에서 대민 정치 수준을 깎아내렸다. 안전을 확신한다면 일본이 그 물을 음용수로 마실 의사가 없냐고 질문한 건 중립적 국제기구 대표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리당략 때문에 장기적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 11명이 다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꼬집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야당의 태도를 규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선전선동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정치적 한탕주의에서 졸업할 때가 된 거 아니냐”며 “과학은 뒷전이고 선동에만 앞장서고 있다”고 소리 높였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제사회가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이라며 “광우병, 천안함, 사드 전자파 등 괴담으로 정치가 길을 잃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