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재는 11시 53분경 화재 현장 인근을 지나던 마을 주민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보다 1분여 전인 11시 52분경부터 정전이 시작, 해남읍을 중심으로 1만4748 수용가에서 정전 피해를 입었다.
한전 측의 대응으로 정전 3분여 만인 오전 11시 55분 복구됐으나,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무더위 속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해남읍 온도는 29℃,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31℃를 기록했다.
정전 발생 당시 안내조차 없던 한전 해남지사는 1시간 20여분 늦은 오후 1시 11분 SNS를 통해 “정전복구가 완료됐습니다”는 느닷없는 문자를 보냈다. 정전 원인과 시간 등 내용도 없었고 “정전이 지속되고 있는 고객께서는 한전 고객센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고만 안내했다.
정전 안내가 없었던 것에 대해 한전 해남지사 측은 ‘외부로 안내되는 문자인 만큼, 정확한 정전 원인과 규모가 파악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뒤늦은 복구 안내 문자에는 원인 등 어떤 것도 안내되지 않았다.
한전 광주전남본부 측은 정전 발생시 신속한 안내가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