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한 곳서 103장… “확률상 가능, 조작 불가”

로또 2등 한 곳서 103장… “확률상 가능, 조작 불가”

TTA·서울대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3-07-13 14:15:04
로또복권 판매점. 연합뉴스

로또복권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고, 다수 당첨자가 발생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서울대 통계연구소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TTA는 시스템 추첨 과정에 대한 검증을, 서울대 통계연구소는 확률·통계적 검증용역을 맡았다.

앞서 지난 3월4일 추첨된 1057회 로또복권에서는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이 전국에서 664장 나왔다. 이 중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동시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추첨 과정에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복권위 사무처는 “다수 당첨은 선호 번호가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며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TTA는 위·변호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어 당첨 번호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모두 인가된 사용자 외에 접근할 수 없고, 블록체인 형태로 메시지 인증 코드가 구성돼있어 티켓 변조도 불가능하다는 게 TTA의 설명이다. 티켓인증 코드와 바코드를 활용해 실물 티켓 위조도 막았고, 추첨기와 추첨 볼 역시 이중잠금장치가 설치된 창고에 보관돼 조작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대 통계연구소는 몬테카를로 방법론 등을 활용해 통계적 감정을 진행한 결과, 추첨의 동등성이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상치분석을 통해 다수 당첨 확률을 계산한 결과 역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범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국에서 2016년 4082명,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433명이 1등에 당첨된 경우도 사례로 제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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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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