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전남 곳곳 생채기…주말 또 비 예보 ‘긴장’

물폭탄 맞은 전남 곳곳 생채기…주말 또 비 예보 ‘긴장’

사망 1명‧주택 28동‧문화재 4건‧농작물 2059㏊ 피해…전남도 피해상황 집계 중

기사승인 2023-07-21 07:13:16
농경지 970㏊가 침수되는 등 2059㏊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해남군 현산면 고현천 제방 80m가 붕괴되는 등 하천 23곳과 수리시설 4곳, 도로 3곳이 유실되는 등 56건의 공공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사진=해남군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전남지역 평균 593.3㎜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19일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이번 장마로 20일 오후 6시 기준, 1명이 숨지고 23억54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달 27일 오후 10시 30분경 함평군 엄다면에서 엄다천 수문관리를 위해 집을 나섰던 오 모(67‧여)씨가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주택 2동이 완전히 부서지고 2동은 일부가 파손되는 등 모두 28동의 주택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도 970㏊가 침수되는 등 2059㏊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고, 해남군 현산면 고현천 제방 80m가 붕괴되는 등 하천 23곳과 수리시설 4곳, 도로 3곳이 유실되는 등 56건의 공공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농경지 등 침수피해 지역은 19일부터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대부분 물이 빠진 상태다.

또 통제됐던 도로 대부분도 다시 개통됐지만 신안 지도읍 감정리 국도 1.16km, 구례 토지면 보성사~문수리 구간 농어촌도로 4.2km 구간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사면 토사유실 위험과 하천 월류 등에 대비해 22개 시군에서 1415명의 주민이 친척 집 등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가 대부분 귀가했지만, 여수와 담양, 강진, 함평, 신안군 등 5개 시‧군 36명은 여전히 대피 중이다.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주변 석축이 무너지고, 나주목 향교 부근 담장 일부와 창녕조씨 관해공가옥 담장 일부가 무너지는 등 국가지정 문화재 3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를 요청했다.

또 도지정 문화재인 순천 송매정원림 소나무가 넘어져 철거할 예정이다.

이처럼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달 9일 이후 발생한 호우 피해 상황은 가집계 상태라 조사가 진행 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주말인 22일과 23일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배수로 정비 등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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