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가 1라운드 패배를 안겼던 브리온에 설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디플 기아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OK 브리온)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이겼다. 디플 기아는 9승5패를 기록, 단독 3위를 탈환했다.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브리온은 10패(3승)째를 기록하며 리브 샌박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
1세트 OK 브리온은 ‘엄티’ 엄성현의 초반 정글 동선을 통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초반 적 레드 앞에서 ‘캐니언’ 김건부(다이애나)를 숨죽여 기다린 엄성현은 은밀히 합류한 ‘카리스’ 김홍조(트리스타나)와 함께 김건부를 잡아내며 득점했다. 이후 OK 브리온은 미드-정글의 주도권을 앞세워 디플 기아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오브젝트를 챙겼다. 승부는 사실상 15분쯤 결정 났다. 드래곤 전투의 호흡이 다소 길어진 가운데, 김홍조가 ‘데프트’ 김혁규(아펠리오스)를 잡아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19분쯤 탑에선 디플 기아의 노림수를 되받아치며 승리, 승기를 굳혀다. 23분쯤 바론을 처치하고 대거 3킬을 올리며 7000 골드 차이로 앞서나간 OK 브리온은 27분54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 과정에서 디플 기아가 거둔 킬은 0이었다.
2세트 절치부심한 디플 기아는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2차례 다이브를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앞서나갔다. 18분 만에 일방적으로 드래곤 3스택을 쌓은 디플 기아는 이후 드래곤 영혼과 바론 버프를 차레로 두르고 편안하게 공성을 시작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브리온이 장로 드래곤 소환을 앞두고 집을 비우고 나오자, 강제로 교전을 열어 에이스를 띄우고 30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밀어냈다.
3세트 초반 OK 브리온이 라인전 주도권을 앞세워 기세를 잡았다. 특히 ‘모건’ 박루한의 ‘레넥톤’이 탑에서 ‘칸나’ 김창동(잭스)을 압도하면서 크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14분쯤 드래곤을 건 전투에서 박루한이 상대 진영 한 가운데 텔레포트를 탔고, 이것이 원인이 돼 대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반면 디플 기아는 ‘제이스’와 ‘바루스’를 이용해 포킹으로 압박,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철거하며 조합 강점을 살릴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26분 전투에선 김창동의 활약 속에 대승을 거두고 드래곤 3스택까지 차지했다. 28분 바론까지 처치한 디플 기아는 32분 대거 4킬을 올린 뒤 경기를 끝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