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도 받던 초등생, 교사와 변기 뚜껑 들고 대치

생활지도 받던 초등생, 교사와 변기 뚜껑 들고 대치

기사승인 2023-07-25 15:01:17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한 초등학생이 생활지도를 받던 중 위험한 물건을 들고 와 교사와 대치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24일 대구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구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A군이 교사에게 생활지도를 받던 중 욕과 모욕성 발언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 학생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교사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후 A군은 화장실에서 도기로 된 변기 뚜껑을 들고 와 교사와 대치했다.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이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생과 대치했던 교사는 이번 소동과 관련해 교권인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학교 측은 교권인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군에게 교내봉사와 특별교육 10시간을 받도록 했다. 학생 보호자에게도 특별교육 5시간을 받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교사는 교권인권보호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일부 외부 위원이 학생 입장만 지나치게 고려하며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등 교사 권리를 침해했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장학사는 학교를 찾아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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