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화재 응급복구 98% 완료…총 51건 피해

경북도, 문화재 응급복구 98% 완료…총 51건 피해

이번 집중 호우로 관내 문화재 51개소 피해

기사승인 2023-07-27 09:15:52
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로 영주 부석사 조사당 진입로가 유실됐다.(경북도 제공) 2023.07.27.

경북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의 응급복구가 98%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도내 국가지정문화재 24건, 도지정문화재 27건 등 총 51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주시와 봉화군이 각각 12건, 예천군 10건, 문경시 7건 등 집중호우가 심했던 지역에 집중됐다.

피해는 대부분 경사면 유실에 따른 토사유입, 하천범람에 따른 침수 등으로 나타났다. 

응급복구는 비가 그친 후 시작해 현재 98% 이상 완료된 상태다.

경북도는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 안전점검과 복구계획 자문을 통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문화재돌봄 보수인력 100여명을 도내 주요 문화재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해 안동 하회마을, 예안이씨 와룡파종택 등에 대한 응급복구는 마무리했다. 

문화재청도 이번 호우 피해 직후 영주 부석사와 예천 청룡사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온전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칠곡 매원마을과 봉화 송석헌 고택의 피해현장을 직접 점검한 후 국비지원 등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하천 범람으로 예천 회룡포가 물에 잠겼다.(경북도 제공) 2023.07.27.

하천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예천 회룡포의 경우 예천군과 회룡포 녹색체험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토사와 부유물을 걷어내고, 시설물을 정리함으로써 마을은 빠르게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지난 24일부터 봉정사 영산암 등 12개소 문화재수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점검은 △수리현장과 주변 토사유실 여부 △배수시설 설치 여부와 상태 △자재보관 상태 △가설물 설치상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점검결과 미흡한 현장은 임시 배수로 설치, 자재보관 장소 비가림 조치, 가설덧집 보완 등 즉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유산은 한번 소실되면 복구가 힘들고, 그 가치 또한 상실되어 버리기 때문에 상시점검을 통한 피해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추가적인 보수가 필요한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예천 선몽대 일원이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경북도 제공) 2023.07.27.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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