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의 응급복구가 98% 완료됐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도내 국가지정문화재 24건, 도지정문화재 27건 등 총 51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주시와 봉화군이 각각 12건, 예천군 10건, 문경시 7건 등 집중호우가 심했던 지역에 집중됐다.
피해는 대부분 경사면 유실에 따른 토사유입, 하천범람에 따른 침수 등으로 나타났다.
응급복구는 비가 그친 후 시작해 현재 98% 이상 완료된 상태다.
경북도는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 안전점검과 복구계획 자문을 통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문화재돌봄 보수인력 100여명을 도내 주요 문화재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해 안동 하회마을, 예안이씨 와룡파종택 등에 대한 응급복구는 마무리했다.
문화재청도 이번 호우 피해 직후 영주 부석사와 예천 청룡사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온전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칠곡 매원마을과 봉화 송석헌 고택의 피해현장을 직접 점검한 후 국비지원 등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하천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예천 회룡포의 경우 예천군과 회룡포 녹색체험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토사와 부유물을 걷어내고, 시설물을 정리함으로써 마을은 빠르게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지난 24일부터 봉정사 영산암 등 12개소 문화재수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점검은 △수리현장과 주변 토사유실 여부 △배수시설 설치 여부와 상태 △자재보관 상태 △가설물 설치상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점검결과 미흡한 현장은 임시 배수로 설치, 자재보관 장소 비가림 조치, 가설덧집 보완 등 즉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유산은 한번 소실되면 복구가 힘들고, 그 가치 또한 상실되어 버리기 때문에 상시점검을 통한 피해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추가적인 보수가 필요한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