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목격자는 구렁이 출현 장소 인근 공사장의 현장 소장 A씨로 직접 찍은 구렁이 사진을 취재진에게 보내왔다.
A씨는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석탄을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천교에서 공사를 하던 중 나무를 감고 있는 구렁이를 보고 사진으로 남겼다.
쿠키뉴스가 단독 보도(7월25일자)했던 목격자 B씨의 사진에는 나무와 구렁이만 보였지만 이번에 A씨가 보내 준 사진에는 ‘태백로’라는 도로명과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등 주변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추가 목격자와 사진이 나옴에 따라 일부에서 제기됐던 합성 의혹은 해소됐다.
31일 국내 양서파충류의 권위자인 송재영 국립공원공단 연구기획부 부장은 “보통 뱀은 남쪽으로 갈수록 큰 개체가 많다. 구렁이의 경우 평균 1~2m에서 국내 환경에선 3~4m까지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으로만 보면 구렁이의 한 종류로 보이고 이론상으로는 최대 4~5m까지도 성장할 가능성은 있다. 실제 3m만 넘어가도 굉장히 큰 경우다”고 말했다.
실제 구렁이 사진을 찍은 A씨는 4~5m 정도로 봤고 최초 제보했던 B씨는 8m라고 봐 크기에 대한 격차가 있다.
또 사진 특성상 촬영 위치 등 구도에 따라 체감하는 크기가 다를 수 있기에 사진보다 더 작을 수도 있다.
한편 이번에 구렁이가 발견된 태백지역에는 과거에도 거대 뱀에 대한 목격담이 있으며, 뱀과 유사한 이무기와 용에 대한 지명도 많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용이 되기 위해 찾아온 이무기 즉 검룡이 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도 이무기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또 소도 당골의 용담과 용소, 태백산 망경사의 용정, 화전 용수골의 용소, 하사미 가리골의 용혈폭포, 통리 용우물, 화광동 용굴 등이 뱀이나 이무기, 용과 관련된 전설로 지어진 지명이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