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이상기후에 맞는 대응체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해 보상과 폭염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1회 국무회의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택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안을 우선 발표했다”며 “이번 주부터 지원금이 바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복구는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그동안 주택 파손 지원금은 실제 건축비보다 턱없이 부족했고 농축산물 피해지원금은 모종이나 송아지 가격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는 피해를 입은 분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우리가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는 국민이 어려울 때 충분히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대응 역량을 신속히 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 행안부 장관은 이번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환경부 장관은 추가적인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해 하천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이상기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당정이 긴밀한 협조하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재난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개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폭염에 대한 대비와 지원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야외에서 근무하는 분과 고령자, 쪽방촌 거주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 대책을 이행하는 데 빈틈없이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부터 지방자치단체에 폭염대책비를 교부하고 신속한 집행을 요구했다”며 “어려운 분들의 전기요금 부담 절감을 위해 월 4만3000원의 에너지지원금을 지급하고 경로당에 12만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더위 쉼터 운영과 전력 수급 관리에도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