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탄저병과 갈색무늬병 등 병충해 발생이 예년 보다 빨자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사과주산지를 중심으로 병해충 발생예찰을 실시한 결과 영주, 봉화, 청송 등에서 탄저병 발생을 확인했다. 이는 예년보다 10일 가량 빠른 상황이다.
사과 탄저병은 주로 과실이 익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발생한다. 탄저병이 발생되면 열매에 흑갈색 반점이 형성되고 과실을 부패시켜 심각한 상품성 저하와 수확량을 감소시킨다.
병충해는 일평균기온이 23~27℃의 고온과 지속된 강우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확산된다.
경북북부지역 7월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우일수가 20일 이상으로 비가 자주 내렸다.
강수량은 영주 654mm, 봉화 431mm, 청송 316mm 등 작년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고, 평균기온이 23~25℃ 정도로 탄저병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이다.
사과 탄저병 방제를 위해서는 오는 8월 말까지 등록약제를 안전사용지침에 따라 집중 방제해야 한다.
특히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작업에 앞서 병든 과실을 조기에 따내 탄저병의 전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지대가 높은 산간지역의 과수원에서 사과 잎의 조기낙엽을 일으키는 갈색무늬병가 발생한 곳이 많아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병해충 정밀 예찰과 방제정보 제공을 통한 적기 방제 실시로 병해충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