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장르 다변화와 플랫폼 확장으로 글로벌을 겨냥,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미래를 견인할 경쟁력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의 경험과 라인업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액션 RPG, 루트슈터, 실시간 전략, 캐주얼, 서브컬처 등 장르 다변화를 위한 투자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신작을 연달아 출시한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엔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가디스오더는 ‘크루세이더 퀘스트’로 유명한 로드컴플릿의 신작으로, 고품질의 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방식의 100% 수동 조작 액션이 특징이다. 롬은 레드랩게임즈의 게임으로,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한다. 실시간 번역 채팅 시스템, 영지전과 공성전, 1대 1 거래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엔 기대작 ‘아키에이지 2’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다. 인기 IP(지신재산) ‘아키에이지’의 세계관을 계승해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만든 트리플A급 퀄리티의 게임이다. 심리스 오픈월드를 바탕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그린다.
조 CFO는 “개별 콘텐츠와 스토리를 중심으로 싱글 플레이가 강조된 MMORPG다. 오픈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작인 아키에이지가 글로벌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 되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IP 인지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외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 확장도 꾀한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와 다크판타지 노벨 ‘검술명가 막내아들’의 IP를 활용한 액션 게임을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을 개발한 라이온 하트스튜디오와 PC‧콘솔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도 계획 중이다. 해외 개발사 프로스트자이언트와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 플레이어블월즈와는 PC 신작을 준비 중이다.
조 CFO는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 확보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준비 중에 있는 PC 콘솔 등으로의 플랫폼 확대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하겠다”며 “오딘의 서구권 진출,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 준비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계단식 성장의 모습을 보이며 카카오게임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5일 출시한 신규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래 세계관과 논타게팅 형태의 액션을 앞세운 아레스는 높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출시 6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다양한 스타일의 슈트를 바꿔가면서 그에 맞는 SF 전투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디테일한 액션과 연출 효과, 화려한 전투로 재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글로벌에서도 많이 소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3년엔 국내 서비스 안정성과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아레스라는 게임에 맞는 시장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