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우선 도심열섬화 완화를 위해 살수차 212대 운영, 일평균 6000톤의 물을 도로에 뿌린다. 또 노숙인, 쪽방주민,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 보호조치 강화 및 쿨링로드 등 폭염 저감대책을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폭염 대응체계를 마련, △폭염 피해예방을 위한 실시간 상황대응체계 구축 △취약계층 보호 △폭염저감대책 확대 등 8월 한달간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설 계획이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시는 8월부터는 기존 물청소차 160대에 더해 민간 살수차(52대)를 추가 투입시킨다. 낮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전 10시~16시까지 도심 주요 도로의 물청소 횟수를 하루 1~2회에서 2~3회로 늘려 일일 약 6000㎞이상 물을 뿌려 도심 온도 낮추기에 적극 나선다.
또 시청역, 종로3가역, 발산역, 장한평역 등 총 13개소에 지하철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쿨링로드를 운영해 도심지 폭염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7월말까지 총 4441개소에서 운영 중인 쿨링포그, 그늘목 등 폭염 저감시설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117개소를 추가 설치해 4558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염에 의한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64개소(응급의료기관 50개, 응급실 운영기관 14개)와 서울시 및 자치구 보건소 등 26개소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폭염피해예방을 위해 안전안내문자 등 문자서비스 및 폭염 시민행동요령 영상을 1만2790면의 영상매체에 표출하고, 서울안전누리(앱) 및 블로그·사회관계망(SNS) 등을 활용해 폭염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할 방침이다.
이밖에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무더위쉼터(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야외쉼터 등) 4200개소를 지정·운영한다. 폭염대책 기간(5월20일~9월30일) 중 상시 일반쉼터(평일 9시~18시)가 운영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연장쉼터(평일 18~21시, 휴일 9시~21시)와 야간쉼터(평일·휴일 21시 ~ 다음날 7시)가 연계 운영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충분한 물 마시기와 휴식을 통해 건강에 유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공사장에서는 야외 근로자분들이 가장 무더운 14-17시 사이에 실외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폭염 3대 취약분야 행동요령...‘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잊지 말기
정부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등을 폭염 취약분야 대상자로 선정해 건강관리를 위한 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있다.
공사장 야외근로자의 경우 자각증상 점검표를 통해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물·그늘·휴식 등 열사병 3대 예상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령층 논밭 작업자에겐 폭염 특보 발효 시 작업을 멈추고 집에서 머물 것을 당부한다. 특히 오전 10~12시, 오후 2~4시 하루 중 햇살이 가장 뜨거울 때는 작업을 멈춰야 한다.
폭염 피해에 가장 취약한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의 경우 폭염이 강한 시간에는 근처 무더위쉬터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무료 물 나눔터 등을 통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