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경로당 에어컨 맘 놓고 트세요”...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현장점검

오세훈 “경로당 에어컨 맘 놓고 트세요”...폭염 대비 무더위쉼터 현장점검

냉방비 지원 월 12만5000원으로 1만원 인상

기사승인 2023-08-03 15:56:52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3일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어르신들이 많이 찾고 계신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시설 점검에 나섰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일 오후 월드컵대교 공사현장과 노숙인시설 서울역희망지원센터를 잇따라 찾은 자리에서 "서울시는 폭염을 재난 대비 수준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냉방비를 재난 수준으로 지원하고 대중목욕탕을 야간 무더위 대피소로 지정하는 등 무더위 속에서 쪽방주민, 노숙인 분들의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오 시장은 오전 10시30분 종로구 동원경로당(숭인동2길 28)을 방문해 시설 관계자로부터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냉방기기 가동 상태를 확인하는 등 무더위쉼터 주요 시설을 살폈다. 

서울시는 지난 5월20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지정했다. 경로당, 동 주민센터, 복지관 등 주민 접근이 용이한 시설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 4200개소를 마련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일반 쉼터’와 폭염 특보 발령 시 연장 운영하는 ‘연장 쉼터’ ‘야간쉼터’를 연계해 운영 중이다. 시는 올해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무더위쉼터 운영에 필요한 냉방비(5만5000~20만원), 방역비(20만원), 안전숙소 객실료(최대 7만원) 등의 운영비를 자치구에 지원하고 있다.

오시장은 또 무더위쉄터를 찾으신 어르신들에게 폭염 시 행동 요령 및 온열질환 예방 방법 등을 안내하고, 어르신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올해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무더위쉼터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냉방비 지원율도 10% 증액해 지원하고 있다”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더위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냉방비 걱정 없이 건강한 여름을 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경로당 냉방비를 월 11만5000원서 12만5000원으로 1만원 인상 지원하고 9월분(기존 7~8월분)까지 추가 지원해 전기료 인상에 따른 자치구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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