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 호우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한광복단 발상지인 항일 의병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올해 첫 ‘8.15 광복쌀’ 수확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오는 12일 안정면 오계리 황순섭 농가의 논에서 ‘8·15 광복쌀’ 올해 첫 벼베기 행사를 연다.

이번에 수확한 8·15 광복쌀은 극조생종인 진옥벼, 해담벼, 빠르미로 지난 4월 20일 첫 모내기를 했다.

시는 이번 첫 벼베기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120t을 수확할 계획이다. 

이후 안정농협을 통해 8·15 광복쌀(4kg, 5kg)이라는 브랜드로 추석 명정에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8·15 광복쌀은 영주시가 쌀시장 개방과 산지 쌀값 하락 등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12년 안정농협과 협력해 추석용 햅쌀로 개발한 브랜드다.

시는 8·15 광복쌀의 안정적인 원료곡 확보를 위해 계약재배 단지 총 20ha(안정면 14ha, 장수면 6ha)를 조성, 재배농가에 생산장려금 3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우수한 품질에 애국의 의미까지 더한 8·15 광복쌀을 시작으로 향후 농가소득 증대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대한광복단은 1913년 영주 풍기에서 처음 조직됐다. 대한광복단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대한광복단 기념공원이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에 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