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전 덕동댐 사전 방류를 통해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태풍에 대비, 사전 방류를 통해 덕동댐 저수율을 75%로 맞췄다.
이어 10~11일 이틀 동안 여수로(물이 일정량을 넘을 때 여분의 물을 빼내기 위해 만든 물길) 방류 없이 내린 비 900만t을 그대로 받아들여 11일 기준 99.2%(3200만t)의 저수율을 기록중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북상 당시 덕동댐 사전 저수율을 적절히 판단, 예비 방류 없이 2000만t을 그대로 받아들여 하류지역 범람을 막을 수 있었다.
덕동댐은 홍수 조절용이 아닌 용수 전용댐이다.
매년 저수율이 90% 이상으로 이월돼야 다음해 생활·농업·관광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다.
댐 건설 당시 100% 만수위를 채우고 여수로를 통해 자연 월류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극한 호우 등 예기치 못한 기상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적으로 예비 방류를 하고 있다.
방류 시설은 여수로 2곳, 방류 수문 4곳 등 총 6곳이다.
여수로 2곳은 저수율이 만수위를 넘어서면 자연 월류토록 설계됐다. 방류 수문 4곳은 기준에 따라 개방된다.
시는 다가올 태풍에 대비, 당분간 일일 10~30만t 예비 방류로 저수율을 90% 초반까지 유지해 내년 용수 확보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덕동댐 예비 방류를 통해 하류지역 피해를 막겠다"고 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