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일 오염수 조기 방류 요청 의혹에 대한 자체 해석을 내놨다. 내년 초 총선을 앞두고 오염수 공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사실상의 총선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마지막 발언에서 “최근 정부 여당이 일본 측에 8월 조기 핵 오염수 방류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왜 조기 방류를 요청했느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다. 그중에 7~8월 개월 후 오염수 방류 안전성 강조설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 후) 7~8개월 후면 제주 해역 연안에 (오염수가) 도달한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 자료를 가지고 총선 직전에 7~8개월이 지났지만 검사해보니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총선에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일본 보도가 있는데 왜 정정보도는 요청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우리 정부가 일본에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한 것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 예언이 틀리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 정부에 우리 정부가 8월 오염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일본 언론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정보도 요청에 대해서는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