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를 예고한 가운데 황명선 전 민주당 대변인이 오염수 방류를 규탄했다. 전범국가로 과거 제국주의 근성을 버리지 못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이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질타했다.
황 전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범국가 일본의 반(反)인류적 오염수 방류를 규탄한다”며 “과거 제국주의 침략전쟁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의 생존권을 위협했던 반인류적 만행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또 다시 전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바다에 핵 오염수를 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핵 오염물질을 30여 년 넘게 바다에 버릴 권리는 일본에 없다”며 “바다는 전 인류가 함께 써야 하는 환경생태이며 기본권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것은 여전히 평화와 공존이란 보편적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2차 세계대전 일으킨 전범국가로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우선하는 제국주의 근성을 버리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방조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황 전 대변인은 “‘때리는 시어머님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를 가리키는 말 같다”며 “IAEA마저 책임지지 않겠다고 한 발 빼는 마당에 근거도 없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해서 문제없다고 하더니 또 방류는 찬성하거나 지지하지는 않는 것이라고 한다. 국민을 상대로 한 말장난”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 애국가 1절에 나오는 ‘동해’를 ‘일본해’로 인정하는 것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여전히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북한을 핑계로 일본에 무조건 굴종적 태도를 취하는 게 어찌 백여 년 전의 조선과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