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물가 상승률 다시 3% 넘을 듯

추석 앞두고…물가 상승률 다시 3% 넘을 듯

석유류 가격 급등 영향

기사승인 2023-08-27 12:53:10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2%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휘발유·경유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다시 3%를 넘어설 전망이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로 점차 둔화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상승률 2.3%를 기록해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에는 최근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의 급등이 꼽힌다. 한 달 전 150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이 최근 1700원대로, 경유 가격은 1400원 내외에서 160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6.3%까지 오른 작년 7월 휘발유·경유의 물가 기여도는 1.32%포인트(p)였다.

국제 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추세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추석 성수품 수요 등과 맞물려 물가 상승률은 다음 달까지 3%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는 추석이 지난 뒤인 10월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근 유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10월 이후로 다시 2%로 돌아와 평균 2%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