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초근, ‘뇌 신경세포 보호‧수면 개선’ 효능 입증

길초근, ‘뇌 신경세포 보호‧수면 개선’ 효능 입증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 야생생물 전통 지식 기반 기능성 성분‧효능 확인

기사승인 2023-08-28 11:10:21
쥐오줌 냄새와 같은 독특한 향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넓은잎쥐오줌풀의 뿌리인 길초근은 예로부터 진정작용으로 알려져 있어 히스테리, 신경과민, 신경성 두통, 정신불안 등 정신안정으로 한방에서 사용돼 왔다. 사진=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길초근(넓은잎쥐오줌풀) 추출물이 뇌 신경세포 보호 및 수면 개선에 뛰어난 기능성 성분 및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길초근은 쥐오줌 냄새와 같은 독특한 향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넓은잎쥐오줌풀의 뿌리로 예로부터 진정작용으로 알려져 있어 히스테리, 신경과민, 신경성 두통, 정신불안 등 정신안정으로 한방에서 사용돼 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야생생물 전통 지식을 기반으로 길초근에서 이같은 효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하는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에 참여한 2세부「섬 야생생물 천연물(지표/기능 성분) 소재화」연구와「도서‧연안 천연물 확보 및 정보생산」사업과 연계해 ‘섬 특화 야생생물 소재 확보 및 유용성 정보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길초근 추출물에 대한 정신건강(수면 개선) 기능성 효능을 연구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인체 뇌 신경세포주를 활용해 길초근 추출물 투여 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및 가바 발현을 정상군 대비 약 1.5배 정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세로토닌은 모노아민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로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서 분비되며 감정, 행동, 기분, 수면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가바는 인간의 뇌와 신체조직에 분포된 신경전달 물질의 40%의 비중을 가지는 신경전달물질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수면의 질을 개선해 불면증 완화효과를 가진다.

또 수면 관련 동물실험에서 실험용 쥐에 길초근 추출물을 투여해 다중수면 잠복기(입면시간) 및 총 수면유지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정상군 대비 약 40~45% 수면장애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해 특허를 출원하고, 현재 국외 저널에 논문 투고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현대인의 질병 중 하나인 수면장애 개선 기능성 물질로 특허 등록을 완료한 후,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최경민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앞으로도 도서‧연안 생물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유용성 정보 확보 및 야생생물 소재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생물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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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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