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3개월만에 떨어졌는데…주담대는 2개월 연속↑

가계대출 금리, 3개월만에 떨어졌는데…주담대는 2개월 연속↑

한국은행, 2023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3-08-30 15:53:59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했다. 약 3개월만이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역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6%p 내려간 5.11%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내려갔다. 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0.08%p), 중소기업(-0.05%p) 모두 하락하며 전월 5.32%보다 0.07%p 내린 5.25%로 나타났다. 전월의 고금리 대출 취급효과 소멸 및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 영향이라는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가계대출은 6월 연 4.81%에서 7월 4.80%로 0.01%p 내렸다. 지난해 8월(연 4.76%)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또다시 올랐다. 지난 5월 연 4.21%에서 6월 4.26%로 오른 데 이어 7월 4.28%로 다시 0.02%p 뛰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6월에 이어 7월까지 2개월째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6월 연 4.20%에서 7월 4.22%로 0.02%p, 변동형은 연 4.41%에서 4.45%로 0.04%p 올랐다.

7월 일반신용대출 금리(연 6.52%) 역시 전달 대비 0.05%p 올랐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과 집단대출 금리도 각각 0.04%p와 0.07%p 오른 연 6.48%와 연 4.24%로 집계됐다. 보증대출(연 4.91%)은 전달 대비 0.14%p 하락했고, 전세대출(연 4.14%)은 변동이 없었다.

서정성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기존에 낮은 금리로 계약된 중도금 대출 등 보증대출이 실행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1%p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7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68%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 은행간 수신경쟁이 완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적금(+0.19%p) 등이 상승했지만, 정기예금(-0.02%p)을 중심으로 0.02%p 내려갔다.. 시장형금융상품은 CD(-0.01%p), RP(-0.10%p)를 중심으로 0.03%p 하락했다.

7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크게 내림에 따라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이외에도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05%p 상승했고 대출금리도 0.64%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0.10%p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0.14%p 내렸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01%p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0.07%p 내렸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는 전월수준을 유지했고 대출금리는 0.15%p 하락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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