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오로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 주도로 개발·생산하는 중장기적 전동화 계획을 아우르는 말이다. 오는 2024년 오로라1, 2025년 오로라2, 2026년 오로라3이 공개될 예정이다.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르노코리아 익스피리언스 기자간담회에서 드블레즈 사장은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의 오로라1·2는 하이브리드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3은 배터리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중국 지리차와 스웨덴 볼보가 공동 개발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토대로 중형급 하이브리드 SUV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에 선보일 하이브리드 중형 SUV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공감한다”면서도 “내년에 나올 하이브리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는 ‘가격 경쟁력’과 ‘신차 부재’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뤘다.

드블레즈 사장은 ‘가성비 영업 전략’에 대해 “XM3, QM6 등 주요 볼륨 모델들을 밸류업 테마에 맞춰 업그레이드하고 세그먼트별 가격 경쟁력도 배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XM3 라이프사이클이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차량의 품질, 콘텐츠 세그먼트 등급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차량이 노후화되면 경쟁력이 어려워질 수 있어 이러한 부분을 상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6년 전기차를 출시하게 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차가 출시되면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기존에 출시된 차량들의 사이클을 개선하면서 가성비 전략이 유효하도록 일관성 있게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차 부재로 부진의 늪에 빠진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판매 회복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사양은 높여 주력 제품 개선을 단행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내수 판매가 부진한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의 올 1~7월 판매량은 1만3975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4.2% 감소했다. 수출도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5만5570대를 선적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효자 차종 XM3(아르카나) 선적 물량 감소와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하반기 신형 아르카나 선적이 예정돼 있고, 현재 프랑스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신형 아르카나 계약을 받는 중이기 때문에 상반기와 같은 부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자제적으로 엠블럼을 로장주로 바꾸는 옵션을 제공할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에서 삼성 인지도가 높아 유지했다”면서도 “엠블럼을 바꾸면 여기에 수반되는 많은 요소들도 같이 변화가 필요해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