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9월5~11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영부인 동행

尹대통령, 9월5~11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영부인 동행

5~8일 인도네시아 방문
이어 8~11일 인도 G20 정상회의 참석
인도네시아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경제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3-08-31 16:47:56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5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한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윤 대통령의 내주 순방 계획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9월5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간 실질 협력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다자회의 및 양자회담을 갖는 등 다양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모두 경제적으로 한국과 협력 잠재력이 큰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제협력 관계를 굳건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 경제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번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에서의 경제분야의 키워드를 △수출시장 확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을 꼽았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10개 아세안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니켈 등 핵심광물이 풍부해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전기차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고, 신수도 이전 및 인프라와 방산 등 유망 수출 분야의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수석은 “G20이 열리는 인도는 세계 1위 인구대국이자 작년에 중국의 2배를 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세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라며 “인도는 전통적으로 IT와 소프트웨어 강국이고,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우주 강국”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도 참석한다. 김태효 차장은 “한국은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 플러스 쓰리에서 한·일·중을 대표하는 조정국”이라며 “이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해 아세안과 한·일·중 간 협력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논의하고,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7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정을 소화한다. 동아시아 내 18개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 분야 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입장을 표하고, 국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수립에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우리 측 기업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회장 등 주요 기업 CEO 40여명이 참석한다.

8일에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국 정상은 주요 협력 문서 서명식을 갖고,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합의 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DB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 준비에 나선다. 윤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 가장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9일 G20 정상회의 첫 세션인 ‘하나의 지구’와 ‘하나의 가족’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세션도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 간디 추모공원 헌화 및 식수 등의 부대 행사에도 참여한다. 의장국인 인도를 포함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개최한다.

일부 회담은 G20 폐회 이후 열릴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참석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한중정상회담이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개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G20에는 중국 주석이 참석해 왔으나 현재까지 이번 회의에 중국의 어떤 지도자가 어떤 행사에 나올지 통보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한중정상회담은 중국이 누구를 보내느냐에 따라서 논의가 열릴 수도 있고, 그 다음 다자회의 계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 간담회 등을 마친 뒤 11일 새벽에 귀국할 계획이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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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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