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내년도 예산이 7111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예산 6765억원보다 5.1%(346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마약 관련 범죄가 급증하면서 마약류 안전관리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1일 식약처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의 주요 분야는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조성 △바이오·헬스 안전과 혁신성장 기반 확충 △마약류 예방·재활 안전망 구축과 관리 강화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환경 조성 등 4개 분야다.
분야별로 보면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에 1860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으로 급식안전 지원과 관리 강화 예산이 올해 598억원에서 내년 627억원으로 증액됐다. 통상협상 등 국제협력 강화, 수입식품 안전 관리 비용도 소폭 늘었다. 식품안전 디지털 유통망 구축 등 식의약품 안전정보체계 선진화를 위한 예산은 44억이 새로 편성됐다.
바이오·디지털 헬스 안전과 혁신성장 기반 확충에는 1591억원이 잡혔다. 의료기기 안전 감시·대응의 경우 올해 19억원에서 내년 22억원으로, 의료기기 제조와 품질관리 지원은 18억원에서 28억원으로 각각 증액됐다. 의약품 안전 감시·대응 내년 예산은 24억원으로 올해보다 5억원 늘었다.
마약류 예방재활 안전망 구축과 관리 강화에는 신규 사업이 2개 포함되며 총 377억원이 편성됐다. 마약류 안전관리 강화 예산은 올해 35억원에서 내년 7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마약퇴치운동본부 지원도 37억원에서 159억원으로 4배 이상 증액됐다. 신규 사업인 마약류 안전관리 기술개발과 안전평가원 관리운영에는 각각 27억원, 16억원이 들어간다.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환경 조성에는 총 914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신기술 적용 식품(푸드테크) 안전기술 지원 16억원 △동물대체시험 실용화를 위한 표준화 연구 75억원 △혁신의료제품 규제과학 기술개발과 규제지원 30억원 등의 사업이 새롭게 책정됐다.
예산 규모가 줄어든 사업도 있다. 식품 기준규격 설정 평가 예산이 올해 107억원에서 내년 10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또 의약품 인허가 규제 국제협력과 경쟁력 강화 사업은 23억원에서 19억원, 의료기기 안전관리체계 구축 사업은 29억원에서 26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국제 경쟁력 강화 사업도 253억원에서 161억원으로 줄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안심 먹거리 환경 조성과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지원을 이행하고 새롭게 추가된 마약류 안전망 강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편성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이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되면 안심 먹거리 환경 조성,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지원, 마약류 안전망 강화에 힘을 써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