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단일 시즌 30도루를 돌파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하성은 2개의 도루를 추가하며 단숨에 시즌 31호 도루가 됐다. 올 시즌 도루 실패는 8개로 현재까지 도루 성공률은 79.5%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한 시즌에 30도루를 돌파한 것은 김하성이 최초다.
이전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세운 22도루였다. 지난달 5일 23번째 도루를 기록하며 추신수의 기록을 경신했던 김하성은 30도루 고지까지 점령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알렉스 콥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 1루에 진출한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며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은 3루를 노려봤지만 아웃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 3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2사 3루에서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밟았고, 곧바로 2루를 훔쳐 31번째 도루도 올렸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이번에는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날 멀티출루로 활약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75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4대 0으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65승 7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0승 66패)와의 격차는 6게임으로 좁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