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절반 2분기 적자…전분기比 순이익 7.7%↓

자산운용사 절반 2분기 적자…전분기比 순이익 7.7%↓

기사승인 2023-09-07 10:04:24
하늘에서 본 서울 여의도.   사진=박효상 기자
2023년 2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84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1억 원(-7.7%) 감소했고, 지난해 2분기 보다는 2151억 원(126.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수수료수익 증가분(1313억 원)이 증권투자이익 감소분(-705억 원)을 상회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74억 원(1.8%) 증가한 4145억 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운용자산은 1443.4조 원으로 23년 3월말(1430.6조 원) 대비 12.8조 원(+0.9%)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6월말 현재 455개사로 3월말보다 7곳이 늘었다. 공모운용사 81곳, 일반사모운용사 374곳이다. 이 중 228사가 흑자(4520억 원), 227사는 적자(-671억 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49.9%)은 전분기 대비 9.7%p 증가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74곳 가운데 163사가 흑자, 211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회시 비율이 56.4%로 전분기 대비 11.4%p 상승했다.자산운용사 임직원수는 총 1만2989명으로 3월말보다 26명(0.2%)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중 수익성을 보면, 자본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전분기 대비 0.7%p 하락한 반면, 전년동기 대비 5.2%p 상승했다.

2분기중 수수료수익은 1조22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3억 원(14.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79억 원(5.4%) 감소했다. 판관비는 소폭(105억 원) 상승한 6932억 원이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적자회사 비율 이 증가하는 등 전분기 대비 악화된 지표도 상존해 자산운용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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