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운명이 달린 시리즈에서 류현진이 나선다.
류현진은 13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와 텍사스는 현재 피튀기는 순위 싸움을 펼치는 중이다.
상위 3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현재 토론토가 80승 64패로 와일드카드 부문 2위, 텍사스는 79승 64패로 3위에 올라있다. 두 팀의 격차는 단 0.5경기차에 불과하다. 13일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 변동도 충분히 가능하다.
가뜩이나 텍사스의 바로 뒷 순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의 격차도 단 1경기에 불과해 토론토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로 하다.
팔꿈치 수술 후 약 1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은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컵스전을 시작으로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3연승을 질주하며 팀의 순위 경쟁에 힘을 실었다.
다만 최근 경기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2일 콜로라도전과 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는 불펜 방화와 타선 지원 부족 등의 이유로 승리과 좌절되기도 했다. 오클랜드전에선 시즌 2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맞이하는 텍사스전은 팀과 류현진 모두에게 중요하다.
류현진은 MLB 커리어 통산 텍사스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4월11일로, 당시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이 없는 텍사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슈퍼스타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시즌 코리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을 자유 계약(FA)로 영입했던 텍사스는 올 시즌에는 제이콥 디그롬, 앤드류 히니, 네이션 이볼디 등 선발 투수 영입에 힘썼다. 디그롬이 시즌 도중 아웃 판정을 받자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던 맥스 슈어저를 품었다. 또한 트레이드 마감 직전에는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데려왔다.
텍사스는 올 시즌 팀 홈런 202개(리그 7위)에 오를 만큼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다. 주전급 타자 9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쳤을 정도로 빅볼 야구에 능하다.
현재 타율 0.244(512타수 125안타) 34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6을 기록한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지만 30홈런을 때린 시거를 비롯해 세미엔(24홈런), 미치 가버(16홈런), 요나 하임(15홈런) 등 타선에서 언제든 대포를 때릴 수 있는 타자들이 포진돼 있다.
특히나 류현진이 최근 복귀 후 4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총 4개의 홈런을 맞은 만큼 텍사스의 홈런을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과 격돌하는 텍사스의 선발 투수는 슈어저다. 2013년 MLB에 진출한 류현진이 슈어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츠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남긴 슈어저는 텍사스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홈런을 많이 맞는 편이지만,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메츠 시절보다 훨씬 낮아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