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균 LoL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12일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대만과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베트남과 평가전에서도 2대 0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마쳤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평가전을 처음 치러 긴장을 많이 하고 여러 생각이 많았다. 평가전이 끝나고 나니 남는 게 많아 뜻깊게 느꼈다”고 총평했다.
이어 “평가전이 처음인데 대회에서 하는 티어를 그대로 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을 전부 보여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오늘 경기에서 나온 자야, 카이사 말고도 정말 많은 조합들을 이야기했었다. 오늘 평가전에서 참고할 수 있는 여러 조합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6잃 현장 감각을 위해 핸드볼체육관에서 스피커로 중국 응원단의 소리를 틀면서 실전 연습을 진행했다. 다만 국제 무대에 자주 참가했던 LoL 선수단은 이번 훈련에 따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하면 현지에서 느끼는 그런 부분이 다른 종목에 비해 적다고 판단했다. 또한, 중국에서 국제대회를 치른 경험도 있어서 현지 적응과 같은 훈련은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 역시 “선수로서 환경적인 부분에 맞춰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게임에 좀 더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서 집중력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스스로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LoL 종목에서 한국과 함께 금메달 경쟁을 펼치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시범 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결승전에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일 것이다. 항저우에서 경기하기에 현지 적응을 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한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해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멤버로 활약하고 현재 중국리그에서 활동중인 ‘룰러’ 박재혁은 “중국 팀의 전력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아직 우리 전력도 완전히 드러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할 수 있다면 같이 하는 선수들이 잘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현지에서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선 “자잘한 것부터 시작해서 선수촌 환경 등에 적응하는 것도 염려가 된다. 가장 크게 걱정하는 건 책상 높이와 의자이다. 선수들이 경기할 때 이 부분이 아예 달라질 수 있어 걱정된다”라면서도 “음식 같은 부분도 걱정은 되지만 협회에서 도와준다고 하니 가봐야 알 것 같다. 정말 많은 부분에 염려되지만 보완할 수 있는 부분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이 진행중이던 지난 6월 개최된 ‘로드 투 아시안게임’에 불참해 그룹 스테이지에서 시작한다. 자칫 우승 후보인 중국을 빠르게 만날 수도 있는 상황.
김 감독은 “8강, 4강, 결승에서 만나든 어디서나 중국을 만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변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꼭 이겨야 할 상대라고 생각하고 꼭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약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감독은 현재 대표팀의 발전 부분을 선수들의 호흡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단점은 적고, 장점은 큰 선수들이라서 부족한 합만 더 맞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장 이상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되어 정말 의미가 큰 대회라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이기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광명=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