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행복 농구’를…10구단 고양 소노, 공식 창단 [KBL]

이제는 ‘행복 농구’를…10구단 고양 소노, 공식 창단 [KBL]

팀명은 스카이거너스…하늘을 향해 쏘는 대표
하늘색 유니폼·엠블럼 공개…10월 10일 컵대회서 삼성 상대 데뷔전

기사승인 2023-09-20 12:16:07
창단식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한국농구연맹(KBL)

프로농구단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정식 창단해 KBL 막내 구단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0일 소노캄 고양 그랜드볼룸에서 구단 창단식을 진행했다.

소노는 국내 리조트산업 기업으로 국내외 사업장 18곳을 운영 중이다. 2022년 기준 종업원 5000여명에 매출액 8560억원, 영업이익 1772억원을 올렸다.

소노는 지난달 모그룹 경영난으로 제명된 고양 데이원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전 데이원 선수 전원을 일괄 인수했고,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영입을 결정했다.  구단 연고지는 이전에 머물렀던 고양으로 확정됐다.

소노는 구단명을 ‘스카이거너스(Skygunners)’로 정했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하늘의 포병대', '하늘로 향하는 대포' 정도의 뜻이다. 구단 로고도 대표를 연상케하는 이미지로 결정됐다. 구단 메인 컬러는 스카이블루다.

오프닝 영상 상영 후 본격적인 창단식 행사가 시작됐다. 농구 예능 ‘뭉쳐야 쏜다’에 출연했던 예능인 김용만이 MC를 맡았다. 

이날 창단식에서는 다른 창단식과 달리 구단주와 내빈들이 무대에 오르는 시간까지는 따로 마련되지 않고 간단한 소개만 진행됐다. 선수단과 스태프가 더 많은 주목을 받도록 하기 위한 구단주인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의 뜻이었다.
  
귀빈 소개 후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희옥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이동환 고양특례시 시장이 영상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가 상영됐다.

구단기를 흔드는 이기완 고양 소노 단장. 한국농구연맹(KBL)

이후에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영상으로 소개된 뒤 무대 위로 등장했다. 순서대로 김승기 감독과 김강선, 전성현, 이정현, 김민욱 등 주요 선수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 감독은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강력한 디펜스를 주무기로 스틸을 많이 해서 속공도 많이 하고 팀 엠블럼에 맞게 3점슛을 많이 쏘는, 하프라인만 넘어오면 슛을 쏠 수 있는 팀으로 장착했다”라며 “어떤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팀이 되겠다. 농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소노 가족들과 특별한 농구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장 김강선도 “작년도 그렇게 힘든 시기에 팬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팬들에게 더욱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양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전성현은 “스카이거너스의 뜻이 하늘의 사수인데 내가 KBL의 명사수다. 팀 색깔이 정말 우리와 맞는 것 같다”면서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소노의 주전 가드 이정현은 단상에 올라 김 감독을 업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쑥쓰러운 듯 제자의 등에 올라 활짝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된 후 행사는 구단기 전달 퍼포먼스를 통해 피날레를 맞이했다. 어린이 팬 3명이 등장해 이기완 소노 단장에게 구단을 상징하는 깃발을 전달하며 행사가 종료됐다.

한편 지난 19일까지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소노는 창단식 후 고양에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10월 초 군산 명월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를 통해 선을 보일 계획이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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