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9골을 터트린 황선홍호가 태국전 승리를 통해 조기 16강을 노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30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남자 축구는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출발도 잘 끊었다. 지난 20일 쿠웨이트와 1차전을 9대 0으로 대파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조영욱(김천 상무)도 멀티골을 올렸다. 이외에 4명의 선수도 골맛을 봤다.
1차전 대승으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총 21팀이 참가해 6개조로 나뉘어 진행돼 각조 1, 2위와 더불어 조 3위 중 4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첫 경기서 무려 9골을 넣었기에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태국과 2차전도 잡는다면 조별리그 통과가 사실상 가능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황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2차전에) 필요하다. 선수들이 전술을 잘 수행한 것은 칭찬하지만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태국전에서 황 감독은 로테이션 기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로 인해 1차전에 많은 시간을 소화한 주장 백승호(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 정우영 등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황선홍 감독은 태국전을 앞둔 훈련에서 쿠웨이트전에서 선발 출전한 11명에게 온전히 휴식을 부여하며 로테이션을 대비했다.
한편 지난 20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도르트문트와 1차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날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이 촉박해 21일 예정된 태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에서 출발해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현지를 밟자마자 이강인을 곧장 그라운드로 내보낼 만큼 황선홍호의 상황이 급한 건 아닌 만큼 벤치 혹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이강인은 약 한 달 간 재활에 전념했다. 이로 인해 A매치 일정에도 소집되지 않았다. 그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듯한 모습이었다. 후반 36분 비티냐와 교체돼 10여분간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날카로운 패스를 뽐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