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에 ‘킬러문항’이?…“수학 15%, 교육과정 벗어나”

9월 모평에 ‘킬러문항’이?…“수학 15%, 교육과정 벗어나”

기사승인 2023-09-25 16:13:52
쿠키뉴스 자료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교육부가 배제하라고 발표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강민정·강득구 의원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46개 문항 중 7개 문항(15.2%)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수학 기호를 사용한 문항(공통21번)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문항(공통 10·15번) △특정 선택과목 선택자에게 유리한 문항(공통22번) △대학과정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문항(공통 12번) △교육과정에 제시된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을 미준수하고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을 포함하는 문항(미적분 28·30번) 등 7개 문항이 킬러 문항으로 지목됐다.

사걱세는 “교육부가 지난 6월 수능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공교육만으로 대비할 수 없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학생들은 더욱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평가원 또한 수능 시험 출제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에는 15명의 현직 교사, 2명의 교육과정 전문가, 사교육 콘텐츠 전문가 2명, 수학 전공자 1명 등이 참여했다. 문항 분석 판정 기준은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평가기준’(현 교육과정) 등을 참고했다.

지난 6월26일 교육부는 공정한 수능을 위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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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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