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일격 당한 한국야구, 태국에 17대 0 완승…슈퍼라운드 진출 [아시안게임]

대만에 일격 당한 한국야구, 태국에 17대 0 완승…슈퍼라운드 진출 [아시안게임]

전날(2일) 대만에 0대 4로 진 한국야구, 태국에 17대 0으로 완승
B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1패 안고 슈퍼라운드 진행

기사승인 2023-10-03 19:25:31
타격 후 공을 바라보는 윤동희. 연합뉴스

대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야구가 태국에 분풀이를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태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태국에 17대 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전날(2일) 대만에 0대 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조별 예선을 2승 1패로 마쳐 B조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홍콩전 결과와 관계없이 대만에 이어 B조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5일 1시(한국시간) A조 2위와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고 6일 오후 1시에는 A조 1위와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기록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한다. 슈퍼라운드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투수 나균안(롯데 자이언츠)도 4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 나균안. 연합뉴스

한국은 1회부터 태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1번 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상대 선발 포옴웃 우띠꼰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작렬했고, 최지훈(SSG 랜더스)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윤동희의 사구와 노시환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든 뒤 문보경(LG 트윈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을 밟았다.

2회엔 김동헌(키움)의 볼넷과 김혜성의 중전 안타 등으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최지훈이 우측 담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5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속 타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는 좌월 백투백 홈런을 쳤다.

한국은 3회에도 장타로 점수를 더했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이 1사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상대 선발 투수를 끌어내렸다.

7대 0으로 앞선 4회엔 김혜성의 볼넷과 최지훈의 몸에 맞는 공, 상대 투수 보크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윤동희가 싹쓸이 2루타를 폭발하면서 9대 0까지 벌렸다. 한국은 후속 타자 노시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다시 잡은 뒤 문보경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 강백호(kt 위즈)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12대 0으로 달아났다.

이후 태국 수비진의 연속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얻어 13대 0을 만들었고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의 볼넷과 대타 박성한(SSG 랜더스)의 내야 땅볼, 대타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중전 적시타 등으로 두 점을 더해 15대 0까지 달아났다. 이어 노시환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17대 0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5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규정을 따르며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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