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식 농협 부회장, 은행 금리 ‘높다’ 지적에 “특수성 있다” [2023 국감]

이재식 농협 부회장, 은행 금리 ‘높다’ 지적에 “특수성 있다” [2023 국감]

기사승인 2023-10-13 16:48:07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첫줄 오른쪽 첫 번째)   조계원 기자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13일 농협은행의 대출 금리가 높다는 지적에 카드사업 및 공공예금 등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은행 대출금리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신 의원은 먼저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이 2022년 기준 6조8000억으로 전년 대비 17.5%까지 아주 크게 성장했다”며 “2014년 대비로는 60% 이상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10년 중에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21년에 1.8% 정도, 2022년에는 2.09%, 2023년 2.38%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환경의 변화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융이자를 통한 수익구조가 굉장히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6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이 발생했는데 다른 한편에서 농업인들은 고금리‧고물가‧농자재 값 인상 등에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서 보완할 노력을 계획하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농협은행의 금리 차이나 손익의 차이는 타행과 달리 카드 사업을 은행이 포함하고 있고 그 다음에 단기적인 공공예금이 많은 특수성이 좀 있다”며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농업지원사업비 외에 배당이라는 절차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사회공헌활동도 금융기관 중에 제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농협은행은 특수은행으로서 예금이 구조적으로 공공성 예금이 많다”며 “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의 66.2% 정도를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을 통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수익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해 농업인 지원을 위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신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농협의 골목상권 침해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농협네트웍스가 광고회사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다”며 “농협네트웍스는 손해보험, 건설사업, 시설관리, 공중위생업, 경비업, 자동차대여, 전기공사, 광고, 인테리어, 설계, 부동산개발까지 다 포괄하는 사업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농협의 이러한 사업들이 농협의 정관과 농협법에 합당하게 포함되는지 지적하면서 “네트웍스가 내부의 시설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일선 현장의 골목상권까지 침해하고 있다”며 “골목상권 침해를 개선할 계획이 있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중앙회가 목적 달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업은 부대사업을 통해서 출자가 가능하고 사업을 할 수 있다”며 “(골목상권 침해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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