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9일 (금)
감 e스포츠, 자국 리그 라이벌 팀 웨일스 잡고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 [롤드컵]

감 e스포츠, 자국 리그 라이벌 팀 웨일스 잡고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 [롤드컵]

기사승인 2023-10-15 15:41:54 업데이트 2023-10-15 15:44:00
감 e스포츠가 팀 웨일스를 잡은 직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차종관 기자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 내전의 승리는 GAM e스포츠(감 e스포츠)였다.

감 e스포츠는 15일 정오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LoL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 진출전 1경기에서 팀 웨일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1 승리를 거두며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감 e스포츠는 지난 ‘2023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 서머 결승에서도 팀 웨일스에게 3대 1 승리를 거두고 자국리그 1시드를 확보했다. 국내전에 이어 국제전에서도 팀 웨일스를 상대해 승리를 거둔 감 e스포츠는 VCS의 최고 실력자임을 증명했다.

팀 웨일스는 앞서 팀 BDS와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각각 2대 1로 꺾고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진출전에 도달했지만, 자국 리그의 라이벌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하는 신세가 됐다.

1세트 선취점은 4분쯤 탑에서 발생했다. 팀 웨일스의 ‘크산테’와 ‘리 신’이 합세해 상대 ‘레넥톤’을 깔끔한 콤보로 잡아냈다. 이어 바텀에서도 갱킹에 성공한 정글러 ‘빈제이’ 쩐반찐은 주도권을 쥐고 상대 정글러의 동선까지 적극적으로 방해했다. 하지만 감 e스포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드 라이너 ‘카티’ 당타인피가 빠르게 합류해 상대 정글러를 잡아냈다. 당타인피는 상대 미드라이너를 솔킬내는 등 비범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탑에서 ‘스파다’ 응우옌보안호앙이 일기토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팀원들이 용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부는 팀 웨일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팀 웨일스는 시야와 조합적 이점을 활용해 상대를 잘라내고 포탑을 미는 등 승승장구했다.

다만 감 e스포츠는 기습적인 바론 사냥에 성공해 팀 웨일스보다 킬 스코어가 뒤졌음에도 골드 격차를 앞서나갔다. 미묘한 성장 차이는 24분쯤 한타의 승부를 결정했다. 감 e스포츠가 팀 웨일스의 포탑으로 순식간에 다이브하며 일방적으로 4킬을 낸 것. 덕분에 감 e스포츠는 완전한 전력 우위에 섰다. 팀 웨일스는 불리한 상황 속에 버텨보려 노력했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7분쯤 넥서스를 내줬다.

2세트에는 팀 웨일스가 앞서나갔다. 감 e스포츠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 끊어내면서 ‘비에고’가 1킬을 먹고 시작했다. 7분쯤에는 응우옌보안호앙이 상대 탑 라이너를 솔킬내며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평소 상수라 평가받던 감 e스포츠의 탑이 무너지자 팀 웨일스는 전 라인에서 압박을 이어갔다. 오브젝트도 모조리 챙겼다.

감 e스포츠도 다시 역전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팀 웨일스가 6000 골드 차로 앞서가는 만큼 극복이 쉽지 않았다. 22분쯤 팀 웨일스가 바론까지 차지하자 감 e스포츠는 대항할 힘을 잃었다. 23분쯤 에이스까지 띄운 팀 웨일스는 미드, 바텀에 고속도로를 뚫었다. 골드 격차는 12000에 이르게 됐다. 27분쯤 팀 웨일스는 조합의 특성을 활용, 상대 챔피언을 하나하나 끊어내고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세트 스코어는 1대 1 동률이 됐다.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감 e스포츠 선수단. 사진=차종관 기자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난전이 이어졌다. 팀 웨일스가 감 e스포츠를 끌어들인 결과, 바텀과 인근 정글에서 3대 2 킬교환이 이뤄졌다. 바텀에서 팀 웨일스가 3인 타워 다이브에 성공하면, 감 e스포츠도 탑에서 3인 타워 다이브를 해냈다. 서로 맞받아치는 형국이 지속되며 경기가 보다 흥미로워졌다.

22분쯤 팀 웨일스의 미드 타워 앞에서 양 팀이 5대 5 격돌을 벌였다. 팀 웨일스는 타워를 끼고 싸우며 손해를 최소화했지만 팀 웨일즈의 원거리 딜러가 오버 파밍을 하다가 잘리면서 감 e스포츠에게 바론이 돌아갔다. 이후 감 e스포츠는 스노우볼을 굴려 여러 차례의 한타에서 미미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다 31분쯤 대부분의 상대 챔피언을 잡아내고 바론까지 차지, 최대 12000까지 골드 격차를 늘리며 승기를 잡았다. 미드와 탑 라이너가 없는 상태에서 팀 웨일스는 넥서스를 지킬 수 없었다.

4세트 초반에는 감 e스포츠가 웃었다. ‘팔레트’ 응우옌하이쭝이 ‘세트’를 활용해 상대 미드 라이너를 잡아낸 것. 아군과 합세해 세 방향에서 포위망을 좁혀 득점할 수 있었다. 이어 5분쯤에도 응우옌하이쭝은 미드에 진출해 아군 미드 라이너에게 킬을 먹였다. 하지만 과한 플레이가 화근이 되어 3킬을 도로 팀 웨일즈에게 내줬다.

하지만 10분쯤 팀 웨일스가 용 한타에서 상대 레넥톤을 점사하다가 세트와 ‘오공’의 협공에 3킬을 내주며 대패했고, 다시 기세는 감 e스포츠의 것이 됐다. 당타인피의 ‘오리아나’가 상대 ‘신드라’를 솔킬내는가 하면, ‘리바이’ 도우이칸의 오공이 상대 리 신을 잘라내는 등 팀 웨일스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팀 웨일스에 비해 단단한 모습을 보인 감 e스포츠는 여러 차례 한타에서 이득을 취하며 전력 우위를 가져갔고, 끝내 마지막 한타 승리로 넥서스를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경기가 끝난 직후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은 서로 포옹하며 같은 VCS 소속 팀으로서 상대 팀에 대한 존경과 위로를 보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차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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