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의 우울증 진료가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아토피성피부염, 화농성한선염 진료인원 중 우울증 진료를 받은 인원은 2만51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1만5030명)보다 약 1.7배 증가한 수치다.
2022년 기준 여성 환자는 1만7475명으로 남성(7699명)보다 약 2.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749명(26.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997명(19.8%), 40대 3421명(13.6%), 10대 2370명(9.4%), 50대 2338명(9.3%) 순이었다.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10분위 그룹은 4772명이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반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그룹의 경우 1482명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난치성 피부질환자들 다수가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우울증 같은 정신적 고통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환자의 우울증 진료가 저조한 만큼 이들 질환을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사회적 질환으로 인식하고, 건강 양극화 예방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