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차표 예매를 비대면으로만 진행해 고령층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두고 코레일이 “노인·장애인 우선 예매 일자를 기존 하루에서 이틀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한문희 코레일 사장에게 “명절 승차권 예매 방식이 100% 인터넷과 전화 등으로만 진행돼 인터넷과 어플 이용에 익숙치 않은 노인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나”고 질의했다.
코레일은 지난 2020년부터 명절 기차표 예매를 모두 비대면으로만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표를 사야 하지만, 통화량이 많아 원할한 전화 연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사장은 “언론 등에 보도된 내용을 통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 기차표 예매는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장애인과 노인분들에게 10% 좌석을 할당해 예매 첫 날 전화나 인터넷으로 우선 예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면 예매를 진행했던 때에도 구매자들이 줄을 서서 밤새 대기하는 등의 문제가 많았었다”며 “그러나 언론이나 위원님들 지적이 있으니 노인 등 예매가 불편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하루동안 진행한 우선예매 날짜를 이틀로 늘리는 등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 의원이 “결국 예매할 수 있는 방법은 온라인이나 전화인 것이냐”고 묻자 한 사장은 “방법은 같지만 기존에는 인터넷과 전화 예매 비율을 정해 두지 않았었다”며 “앞으로는 인터넷과 전화 예매 비율을 50%씩 나누어 전화 통화가 원할히 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